가끔 지나친 자신감? 불가능 불감증?으로 인한 스스로를 헤어나올수 없는 스트레스 구덩이에 밀어넣기.
더군다나, 오늘은 새로운 스타일의 폭탄이 하나 째깍째깍...
거진 반달동안 나름 진척해온 송하데이터 사람들의 개요 설계서 첫번째 결과물이 저녁 느즈막치 내 귀가를 막았다. 뭐, 첨부터 쉬운일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건 出来がひど過ぎ다.
이번 프로젝트가 좀 특이하다면 특이한 상황. 일단 요건 정의가 없이 현 시스템(가동중 어플리케이션)에서 반대로 요건을 뽑아내서 기본설계를 해야 한다. 물론, 지난 일년여동안 시스템 유지보수를 해온 입장에서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가능하리라고 넘겨짚어 생각한것일수도 있지만, 오늘의 결과물을 보고선 웬지...처참한 느낌이랄까.
적어도 설계가 가능한 경력이라고 해서 온 직원들인데(물론 면접과 관련된 일체는 본인은 알지 못한다. 비공식 코멘트는 제외하고) 일본어로 로직을 써 달라는 요구가 너무 무리했던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설계서에 쓰여 있는 일본어는 소스코드에서 복사해온 일본어에, 그나마도 사양변경으로 인해서 소스는 바뀌었지만 코멘트는 수정하지 않은....하.하.하.
돌아오는 길에 잠시 생각해 봤다. 만일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나는 그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었을까? 라는. 누구나 자신의 입장이 언제나 기준이 되겠지만, 그 기준을 공평하게 유지시키는 데는 양방의 적극적 교류가 그 첫째가 되어야 할것이다. 지난 반개월동안 사양에 대한 질문이나 분석환경에 대한 요구조차도 없었다는것. 결과물이 훌륭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결과에 대해서는 저런 소극적 태도마져도 현 상황을 유발시킨 책임의 한쪽을 무겁게 누르기 마련이다. 물론, 어영부영 갑의 입장에서 보게되어버린 또다른 을 이지만, 내가 을의 입장에 섰을때일수록 적극적인 사고로 일에 임해야 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