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4 00:21 일본에 온지 어느덧 2년하고도 절반이 넘어버렸다. 일본 하면 쉽게 생각 나는 후지산이란곳을, 그렇게 오래 지나서야 처음으로 의식할만한 장소에 가게 되었다. 동경에서도 날씨가 좋은날은 보이기도 하지만, 이제까지중에 제일 가까이 가본것 같다. 후지산을 오르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먼 동경에서도 보이던 흰색의 그 정상을, 그 커다란 덩치의 밑둥 먼 그늘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크다.... 그런느낌. 아침나절부터 오후 해질녘까지, 머리위에 흰색의 구름덮개를 걸치고 있던 이 녀석이 저녁이 되어 해가 뉘엿거리자, 어느새 붉은빛 비로도를 걸칠 준비를 하며 느릿 느릿 움직이고 있었다. 하루에도 아침과 저녁으로 그 시작과 끝을 알리는 구분이 있듯, 우리의 인생에도 내가 붙이든, 남이 판단하든 ..
2005/01/09 22:44 케산. 내 나이 또래의 사람이라면 적어도 어렸을적 한번쯤은 흉내라도 내본 기억이 있을것이다. 어머니의 영혼이 담긴 백조와, 무엇으로든 변신하던 세퍼트를 데리고 다니는 그야말로 정의의 사도, 로보트 군단을 무찌르는 우리의 영웅. 요즘, 나의 옛 기억들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들이 참 많아졌다. 늘 5시반만 되면 티비앞으로 달려가, 7번에 채널을 고정시키고 한참동안 무아지경에 빠져 보던 만화들, 유행처럼, 예전의 그것들이 속속 다시금 새모습으로 단장하고 내 앞에 나타난다. (티비 게임기의 유명한 소프트중 하나로 슈퍼로봇대전이란것이 있다. 화려한 쓰리디기술이나, 팔등신의 미녀가 나오는 게임이 아닌것에 분명함에도, 오타쿠마져 거느릴정도로 인기있는 이 게임은, 지나간 옛 만화의 로봇들이..
2005/01/02 08:55 우연치 않게 공유사이트에서 영화를 찾던중, 조금은 특이한 제목에 나도모르게 보게된 영화. 밤을 새고선, 슬슬 취침시간이 되어가는 새벽 6시쯤 별 생각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잠을 잘수 없는 무언가 동감이 밀려와, 인터넷을 뒤져, 영화의 뒷얘기를 찾고, 동명의 원작 소설을 찾고, 그리고도 모자라 이 감흥이 사라지기 전에 무언가 남겨놓고 싶은 마음이 발동해 이렇게 열심히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영화의 인트로는 사진을 보며 회상하는 나래이션이 흐르고, 다시 피드백되어 예전의 그 시작부터 달음질 한다. 흔히 생각하기 쉬운, 연애영화 라고, 단순히 치부하기엔 그 무언가가 더 깊이 가슴을 찌른, 어쩌면 당연한 결말을(그만큼 이젠 나라는 녀석도 현실에 타협했단 것일까)알면서도, 이제..
- Total
- Today
- Yesterday
- 동경교회
- 일상
- 당황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적극적 사고
- 게으름
- 커펌
- PSP
- Seasar
- 에메랄다스
- Trac
- 주말 출근
- 忙しい
- 포도밭 주인
- Teeda
- 연휴
- 애니메이션
- HTTP Header
- 스트레스
- 프로젝트
- 미쯔야 사이다
- 요도바시
- 메텔
- 긍정적 사고
- 커뮤니케이션
- 오대식 목사님
- python
- 5시 일꾼
- 트랙
- 마인드 컨트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